외인·기관 '팔자'에 개인이 6900억대 순매수
코스닥도 0.93% 하락하며 760선대로 밀려나

29일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며 3거래일 만에 다시 24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사진=김민수 기자
29일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며 3거래일 만에 다시 24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사진=김민수 기자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며 이틀 만에 다시 2400선을 내줬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10포인트(1.82%) 하락한 2377.9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4.99포인트(1.44%) 내린 2387.10으로 시작했다. 종가 기준 2400선 하회는 지난 24일(2366.60) 이후 3거래일 만이다.

한때 2390선대(2393.25)까지 오르며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3억9500만주, 거래대금은 7조26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693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69억원, 504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868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기술적 반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경기침체 우려가 재차 유입돼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며 “한국 기대인플레이션 상향에 따른 한국은행의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기계(2.21%), 섬유·의복(1.26%), 유통업(1.12%), 전기가스업(1.11%), 건설업(0.22%) 등이 강세였고 운송장비(-3.55%), 의료정밀(-2.58%), 철강·금속(-2.55%), 전기·전자(-2.31%), 금융업(-2.06%), 제조업(-2.02%), 서비스업(-1.97%), 통신업(-1.81%), 비금속광물(-1.77%), 화학(-1.66%), 음식료품(-1.35%), 운수창고(-1.08%)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7.02%), 현대차(-5.65%), LG에너지솔루션(-4.63%), NAVER(-2.38%), 삼성전자(-2.36%), 삼성SDI(-1.89%), 삼성바이오로직스(-1.72%), SK하이닉스(-1.36%), 카카오(-1.12%)는 내렸다.

화승코퍼레이션(30.00%)는 자회사 화승티엔드씨아이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고 공시하며 급등했다. 합병 목적은 인적·물적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한 경영 효율화와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시너지 창출로 인한 기업가치 극대화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3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511개다. 보합은 81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7.16포인트(0.93%) 하락한 762.35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0.30포인트(1.34%) 내린 759.21로 개장했다. 지수는 한때 750선대(753.32) 초반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이후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7억6900만주, 거래대금은 5조62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290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4억원, 130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770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금속(2.58%), 건설(0.76%), 통신서비스(0.66%), 기타 제조(0.59%), 인터넷(0.54%) 등이 강세였고 IT부품(-3.02%), 종이·목재(-2.90%), 일반전기전자(-2.70%), IT H/W(-1.68%), 금융(-1.55%), IT종합(-1.40%), 방송서비스(-1.37%), 기타서비스(-1.16%), 화학(-1.13%), 디지털컨텐츠(-1.11%), 운송(-1.10%)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엘앤에프(-7.20%), 에코프로비엠(-5.08%), 천보(-4.21%), 카카오게임즈(-3.22%), 펄어비스(-2.05%), CJ ENM(-1.75%), 알테오젠(-1.15%), HLB(-0.58%), 셀트리온헬스케어(-0.30%)는 하락했다. 셀트리온제약은 보합 마감했다.

희림(30.00%), 공구우먼(30.00%), 보로노이(29.87%)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희림은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 인프라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수주전 소식에 급등했다. 앞서 희림은 카타르 설계 용역을 수주한 바 있다. 

공구우먼은 전날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한 데 따라 강세였다. 권리락이란 신주 인수권에 대한 권리가 없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권리락 기준가는 1만5000원이다.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업체 보로노이는 지난 24일 상장 후 4거래일 만에 상한가에 오르며 공모가에 근접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649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735개다. 보합은 104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간밤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영향으로 이날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5.6원(1.22%) 오른 1299.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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