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 "암 정복 향한 의료AI 글로벌 표준 기업으로 성장"
7~8일 수요예측, 12~13일 청약 거쳐 21일 증시 입성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암 정복을 위한 의료AI 영역의 글로벌 표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루닛 제공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암 정복을 위한 의료AI 영역의 글로벌 표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루닛 제공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해 암 정복을 위한 의료AI 영역의 글로벌 표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루닛은 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이달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암 정복을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루닛은 정밀한 데이터 분석에 최적화된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많은 환자를 살릴 수 있는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IPO를 통해 ‘AI를 통한 암 정복’을 목표로 의료환경에 새 역사를 쓰는 글로벌 의료AI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루닛은 ‘인공지능으로 암을 정복한다’는 미션을 가진 AI 기반의 의료영상 진단 및 치료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대표 제품은 암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와 암 치료를 위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Lunit SCOPE)가 있다.

루닛의 핵심 경쟁력은 AI 기술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총 16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국내 헬스케어 기업 최초로 모든 평가기관에서 AA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사업영역에서 루닛은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과 같은 글로벌 메이저 의료기기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전 세계 600여 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 글로벌 액체생검 1위 기업인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가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루닛에 300억원을 투입해 지분 및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넓히고 있다.

서 대표는 “2019년 일본 최대 의료영상장비 업체인 후지필름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2021년부터 그 성과가 가시화됐다”면서 “2020년 GE헬스케어, 2021년 필립스 등 글로벌 메이저 의료기기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본격 진행됨에 따라 향후 매출이 급성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루닛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364% 증가한 66억39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9억7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2% 급증했다. 이 가운데 해외매출은 약 26억원으로 전체의 87.5%를 차지했다.

상장 후 확보한 자금은 인공지능(AI) 제품의 연구개발(R&D) 및 인허가 과정에 투자해 최고 성능의 신제품 출시에 힘쓸 예정이다. 또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가속화할 운영자금으로 사용,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루닛의 공모예정가는 4만4000~4만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534억~595억원 규모다. 7~8일 수요예측을 거쳐 12~13일 청약 진행 후, 이달 중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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