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美 포드 전기차 배터리 공급 확대… 폴란드공장 생산라인 증설 추진

  • 동아경제
  • 입력 2022년 7월 22일 12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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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머스탱 마하-E·E-트랜짓 배터리 공급↑
전기차 머스탱 마하-E 수요 확대 대응
LG, 2020년부터 마하-E 배터리 협력
SK온, F150 전기차부터 배터리 조인트벤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되는 포드 머스탱 마하-E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되는 포드 머스탱 마하-E
LG에너지솔루션은 22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Ford) 전기차에 공급할 배터리 생산물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폴란드공장에서 포드에 공급되는 배터리 생산라인 규모를 2배가량 증설하고 이후에도 순차적으로 라인 증설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포드는 전기차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와 전기 상용차 E-트랜짓(E-Transit) 판매 확대에 따라 배터리 공급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한다. 지난해 말 짐 팔리(Jim Farley) 포드 CEO는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오는 2023년까지 머스탱 마하-E 생산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머스탱 마하-E는 작년에만 글로벌 시장에서 5만5000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포드의 주요 배터리 협력사로는 SK온을 꼽을 수 있다. 조인트벤처(JV) 방식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대규모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SK온이 메인 배터리 공급업체인 셈이다. 다만 SK온은 전기 픽업트럭 포드 F150 라이트닝부터 배터리를 공급한다.
SK온 배터리가 탑재되는 F150 라이트닝
SK온 배터리가 탑재되는 F150 라이트닝
먼저 출시된 머스탱 마하-E와 E-트랜짓에는 지난 2020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생산라인 활용과 설비 고도화 작업 등을 통해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달 초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 부회장은 폴란드공장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해당 출장이 포드에 공급하는 배터리 생산을 위한 일정이었던 것으로 퍼즐이 맞춰진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수율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구축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전 세계 사업장 설비를 원격으로 통합 관리하고 제품 수율과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한편 포드는 지난 2026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약 60조 원을 투자하고 전기차를 연간 200만 대 이상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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