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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구독자가 살렸다" 넷플릭스, 구독자 감소폭 예상보다 적자 시간외 주가 8%↑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0 07:16

수정 2022.07.20 07:16

[뉴저지=AP/서울] 넷플릭스 애플TV 앱 아이콘 로고. 2022.01.27.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뉴저지=AP/서울] 넷플릭스 애플TV 앱 아이콘 로고. 2022.01.27.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OTT) 넷플릭스가 예상보다 적은 가입자 감소세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19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4분기 가입자가 97만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2개 분기 연속 가입자가 줄어든 것이다.

다만 고객 이탈 규모는 예상보다 적었다. 넷플릭스는 당초 200만명 감소를 예상했다.

넷플릭스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가입자 증가가 미국과 유럽의 가입자 손실을 부분적으로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11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반면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130만명, 유럽에서는 80만명의 가입자가 이탈했다. 라틴 아메리카 가입자 수는 전분기와 유사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3·4분기 가입자가 100만명 늘면서 올해 총 2억217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 1·4분기에 11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 감소를 기록해 시장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올해 2·4분기 매출은 79억7000만달러였다.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했지만 예상치 80억5000만달러는 밑돌았다.

넷플릭스는 "분기 회원 증가가 예상보다 좋았지만 환율 변동으로 인한 피해가 최악이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달러 강세로 인해 올해 2·4분기 매출이 3억3900만달러 감소했다.

올해 2·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20달러로 시장 예상치(2.94달러)보다 높았다. 유로 표시 부채 관련 3억500만달러의 비현금 이익 덕분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4분기 실적 발표 당시 구독자 20만명 감소라는 충격적인 소식에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결정했다. 그동안 광고형 요금제 도입을 반대해오다 입장을 바꾼 것으로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추가로 끌어들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해석됐다.

시장에서는 넷플릭스가 올해 연말 전에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할 것으로 추측했지만 넷플릭스는 내년 초 출시 일정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와 관련 지난 6월 주주 서한을 통해 "광고 지출이 중요한 소수의 시장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광고를 통해 회원 수(가격 인하)와 수익 성장(광고 수익)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에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8.01% 상승한 217.7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실적 발표 전 정규장에서는 전거래일 대비 5.6% 상승했다. 넷플릭스 주가는 연초 대비 69% 빠진 상태다.


넷플릭스 주가 상승에 디즈니(2.40%), 로쿠(2.93%) 등 다른 OTT 관련주들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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