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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중저가 스마트폰칩 수요 약세 예상" 전망에 시간외 거래서 주가 3%↓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8 07:56

수정 2022.07.28 07:56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예상치를 뛰어넘은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가이던스 제시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3% 가까이 빠졌다.

27일(현지시각) CNBC 등에 따르면 퀄컴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2·4분기 매출이 109억3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108억8000만달러를 근소한 차이로 상회했다.

같은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96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3%급증했다. 시장 예상치 2.87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거시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시장 불안감을 자극한 것은 퀄컴이 내놓은 실적 가이던스였다.

퀄컴은 올해 4·4분기 EPS를 3~3.30달러, 매출을 110억~118억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23달러, 118억7000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아카시 팔키왈라 퀄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플레이션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조치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칩 시장의 수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미국 리서치업체들 역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악화를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올해 2·4분기 글로벌 휴대폰 출하량이 전년동기 대비 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퀄컴은 이날 삼성전자와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도 발표했다 .

퀄컴은 삼성전자와 3G, 4G, 5G 및 향후 6G 모바일 기술에 대한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2030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퀄컴의 자회사인 퀄컴테크놀로지스와 삼성전자가 향후 프리미엄 삼성 갤럭시 제품을 위해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는 "라이선스 계약 연장은 장기적인 협력에 대한 상호 약속의 증거"라며 "삼성과의 관계는 그 어느때보다도 강하다"고 말했다.


이날 정규장서 2.3% 오른 퀄컴은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2.83% 하락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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