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제일기획, 주가 우상향 이유 있었네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6 06:00

수정 2022.11.26 05:59

제일기획 CI
제일기획 CI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변동성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제일기획의 주가가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어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아울러 이익 하향 추세에서 실적 최고가 경신에 성공해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26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금융업을 제외한 코스피200 기업을 대상으로 2000년 이후 '캐시 어닝(감가상각 등의 비현금수지를 뺀 현금수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 가운데 주가가 코스피지수 대비 아웃퍼폼한 것은 제일기획이었다.

제일기획은 올해 9월 1일 2만1550원이던 주가가 지금은 2만4150원으로 12.0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92% 소폭 상승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제일기획 주식 10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이 136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 대비된다.

캐시 어닝 기업들 가운데 삼성전자, 유한양행 등도 주가가 우상향 추세를 보였다. 수익률은 각각 4.45%, 2.85%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매년 이익을 내는 기업 중 주가가 소위 우상향 추세를 보인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올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0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4% 늘었다. 영업이익은 32.7% 증가한 931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해외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고, 북미 시장은 최근 2년 간 52.5%의 고성장을 이뤄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년 연결기준 매출총이익은 올해보다 8.3% 확대된 1조6766억원, 영업이익은 21.5% 늘어난 4028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특히 북미 지역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 중심에서 온·오프라인 영역과 닷컴 커버리지를 넗혀가고 있어 성장 여력은 여전히 크다는 판단이다.
디지털 비중이 52%까지 확대되면서 지난 2015년 13.4%까지 하락했던 영업이익률(OPM)은 20%대로 회복했다.

시기가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북미 혹은 유럽 지역의 디지털 기반 대형 인수합병(M&A) 성사 가능성도 여전히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사업 모멘텀이 풍부한 상황에서 신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퍼포먼스, 인플루언서, 메타버스 관련 해외 로컬 M&A 전략도 구체적"이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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