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로버트슨 "디지털 자산에 대한 신뢰 무너질 것"
현 시세 감안하면 비트코인 가격 30% 이상 하락 전망
금, 온스당 1781달러에서 2250달러로 폭등세 보일 듯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내년에 디지털자산(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가상화폐·암호화폐)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현 시세 대비 30% 폭락하고, 투자자들이 대신 금을 사들여 ‘랠리’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디지털자산의 대표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올 들어 업체들의 파산과 해킹 등의 사태로 60% 이상 내렸다. 당장 최근에도 FTX 파산의 여파가 거세다. 이로 인해 가격이 급락하고 자금 유출이 지속되는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가 지속 중이다. 그럼에도 내년에는 더욱 어렵고 힘든 상황이 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영국계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는 ‘2023년 금융시장에서 깜짝 놀랄 일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내년 비트코인 가격을 5000달러대로 전망했다. 반면 금 값은 2250달러로 점쳤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6일 오후 1시16분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1만7004.19달러다. 현 시세 대비 70% 추가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에릭 로버트슨 SC 글로벌 리서치부문 대표는 보고서에서 “기술주와 함께 (비트코인의) 수익률이 급락할 것”이라면서 “점점 더 많은 디지털자산(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가상화폐·암호화폐) 회사와 거래소들의 유동성이 부족해져 추가 파산이 발생하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소 극단적인 시나리오로 보일 수 있으나, 로버트슨 국장은 “내년 발생 확률이 제로가 아니다”라며 “시장의 컨센서스나 우리의 기본적인 견해 이상으로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판 투자자들이 금을 사들이면서 ‘금 랠리’가 일어날 것이라 봤다. 디지털자산 가격이 추가로 하락하고 더 많은 회사들이 유동성 위기와 인출 사태에 굴복하면서 금 가격은 온스당 225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온스당 1781.3달러를 기록했다. 현 시세 대비 25.91%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SC 외에도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 설립자가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에 최대 1만 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는 “금리가 높아지면 비트코인이나 다른 디지털자산을 보유하거나 매수하는 것이 덜 매력적이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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